[정치] 대구 달려간 정청래와 與지도부…김부겸 “함 해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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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대구 다시 함 해 보입시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지막 하나의 땀방울까지 이곳 대구를 살리는 데 바치고 싶다”며 이처럼 외쳤다.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를 찾아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 전 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에서 최고위를 연 건 지난 2월 27일 이후 40일 만이자,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한 지 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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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 지역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TK)에 사시는 분들은 자존심이 아주 강해서 남이 어려우면 먼저 손을 내밀기는 하지만, 정작 내가 어렵다는 말을 남에게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많은 대구 시민들이 저를 보고 대구가 다시 살아날 길을 열어달라고 한다”며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그동안 대구 시민들은 자식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부모들은 내색하지 않고 버텨왔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는 도시, 그런 도시에서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를 다시 산업이 살아나고, 청년이 돌아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총리에게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직접 입혀줬다. “진짜 대구 사람 김 전 총리가 오로지 대구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해 줬다”며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대구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이만한 중량감과 행정 경험, 안정감, 실력 그리고 인간적인 품성까지 다 갖춘 분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대구 선거에서 이길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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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파란색 민주당 점퍼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정 대표는 특히 멈춰 선 TK 행정 통합 논의에 관해 “어제(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회담에서 이 문제가 나왔다”며 “민주당에서는 통합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이고 찬성하는 입장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무산됐지만,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도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며 TK 통합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에 앞서 정 대표와 김 전 총리 등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을 찾아 트럭이 싣고 온 배추를 내리는 하역 작업을 체험했다. 정 대표는 시장 내 경매장에서 김 전 총리에게 “시장(市長)을 잘 하시려면 시장(市場)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고, 김 전 총리는 “아이고, 알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와 인사한 한 상인은 “매천시장에 여당(민주당) 대표님 오신 건 처음 봤네. 대구 많이 도와주이소”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상인은 민주당 행렬을 보곤 고개를 가로저으며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체험을 마친 정 대표는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게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김 전 총리는 “(상인들이) 행정적 지원을 좀 더 세심하게 해줬더라면 여러 가지로 힘이 덜 들지 않았겠느냐고 하더라”며 “공직 사회가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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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며 귤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캠프 관계자는 “대구에선 아직 국민의힘이 내 자식이고 민주당이 남의 자식인 게 현실”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의 내홍이 정리되고 결집하기 시작하면 현재 김 전 총리에게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도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9일 오전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접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구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대구 두류동에는 캠프 사무실도 마련했다. 지난 6일 문희갑 전 대구시장(민선 1·2기)을 예방한 김 전 총리는 최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 조해녕(3기)·김범일(4·5기) 전 시장과도 통화하며 대구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캠프 관계자는 “종교계를 비롯한 지역 원로들과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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