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텔 살인’ 재판 하루 앞…반성문 제출한 김소영, 유족은 탄원서 9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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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9일 오후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첫 재판을 앞두고 피해 유족이 탄원서 94부를 제출하며 엄벌을 호소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사망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전날 탄원서 총 94부를 취합해 서울북부지법으로 발송했다.
숨진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탄원서에서 “친구 많고 회사 생활도 성실한 아이가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죽어가야 했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며 “아무 이유 없이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 역시 “남은 가족은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김소영에게 사형 처벌을 내려 그와 같은 사악한 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방지되는데 조금이나마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A씨의 친형과 다른 피해자 2명 역시 지난달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소영은 지난 1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진 않았지만 김소영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단 점을 감안했을 때 비슷한 주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탄원서는 재판부의 양형 판단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김소영이 제출한 반성문 역시 감경 요소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법조계에선 비슷한 수법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범행 수법이 치밀했던 점,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반성문의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예측도 나온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마약류가 섞인 음료를 먹여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특수상해 등)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최근에는 추가 피해자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가 드러나며 전체 피해자는 6명(사망 2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유족 측은 지난 6일 김소영을 상대로 3100만원 수준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김소영의 부모에 대해서도 100만원을 청구했다. 성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소영과 부모 사이의 민법상 부양 의무 및 직계혈족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유족 측이 산정한 전체 손해액은 정신적 위자료와 일실수입 상속분 등을 합쳐 약 11억원에 달하지만 인지대 부담과 김소영의 변제 능력 등을 고려해 청구액을 이같이 특정했다.
김소영에 대한 형사 재판 첫 공판은 오는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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