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다른 남자 만나 화나” 전 여친 집에 불 지른 30대…또 관계성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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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경찰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그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7일 전 여자친구의 주거지에 침입해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화재는 지난 4일 새벽 4시쯤 시흥시 정왕동 5층짜리 빌라 원룸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이 집을 비운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건물주가 “불이 나서 직접 껐다”며 소방에 신고했고, 현장에 소방이 도착했을 땐 출입문이 열린 채 이미 진화가 끝난 상황이었다고 한다. 방 내부 바닥과 벽면에 소규모 그을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불이 난 시간대에 A씨가 빌라에 드나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피해 여성과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밝혔다고 한다. 다만 A씨는 과거 스토킹 범죄 전력이 있거나, 집중 관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40대 남성 김훈이 과거에 교제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관계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이번 사건처럼 사전 위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벗어난 사례도 적지 않단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관계성 범죄 2만2388건 전수 점검을 진행했다. 이 중 1626건을 고위험 사건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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