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통시장이 랜드마크 된다…‘힙당동’ 신중앙시장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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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중앙시장의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는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통시장이 있다. 말발굽 모양으로 건축한 독특한 아치형 주상복합 건물 ‘마르크트할(마켓홀·Market Hall)’이다.

원래 이곳엔 700년 전부터 전통시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로테르담시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면서도 오래된 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14년 마켓홀을 개발했다. 덕분에 마켓홀은 로테르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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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켓홀. 최승표 기자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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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로테르담 마켓홀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둘러보고 있다. 로테르담=문희철 기자

서울시는 이를 벤치마킹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은 바로 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지로 서울시가 지정한 곳이다. 8일 오세훈 시장은 신중앙시장을 직접 방문해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신중앙시장 설계는 ‘작은 골목들을 살려 골목의 새로운 물결이 시장 지붕으로 이어지고 지역 전체를 활성화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신중앙시장 고유한 특성과 공간 구조를 반영했다. 기존 낡은 아케이드는 구조를 보강한 뒤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물로 개선했다. 류인근 요앞건축사사무소장은 “채광이 잘 들어오는 구조를 적용해 관광객을 환영하는 따뜻하고 개방적인 시장 이미지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중앙시장 내 16개 골목마다 시장 외부에서 인파가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출입문 형태의 ‘열린 지붕’을 설치한다. 더불어 방문객·상인이 함께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계단식 구조물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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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중앙시장의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9월 착공…2027년 6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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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이번 사업을 통해 신중앙시장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신중앙시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천, 동묘구제시장 등 관광지가 인접했고, 이른바 ‘어맥(어묵+맥주)’ 메뉴로 많은 방문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또 신중앙시장 바로 옆 거리는 오래된 쌀가게 사이로 트렌디한 카페·식당이 들어서면서 이른바 ‘힙당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신중앙시장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은 현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오는 7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9월 공사에 착수한다. 2027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 민생노동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완료하면 신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유입하고 글로벌 관광지로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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