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이란 휴전 합의에 환율 33.6원 급락…한달만에 147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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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동안 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가치가 올랐다.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온 것 역시 한 달여 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한때 98.8대로 밀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휴전 낙관론에 힘입어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원화 가치가 치솟았지만 변수는 여전하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재개방이 반복되거나, 막대한 통행료가 부과되면서 통행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고유가 구조가 고착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화 가치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와 핵 프로그램 동결, 이스라엘 독자 행동 여부 등 쟁점을 두고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현실이 재평가될 수 있다”며 “유가 변동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환율도 혼조세를 보이는 것이 현실적인 경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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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결정한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금통위 회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93%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유가와 환율, 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우선 동결한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고유가 구조가 고착화할 경우 물가를 끌어올려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질 수 있지만,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 역시 고려해야 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2분기까지 동결이 지속된 후 3분기에 0.25%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며 “전쟁 이후 물가 압박이 커진 만큼 5~8월 고물가 궤적이 확인되는 3분기에 금리 인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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