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주민에 죄송”…‘음료 3잔 횡령’ 알바생 고소 점주 사과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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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광화문 인근 카페 사진. 연합뉴스

자신의 카페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3잔을 무단 반출했다며 횡령 혐의로 고소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오히려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충북 청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A씨가 공개한 입장문이 퍼졌다.

A씨는 "아파트 입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저희 매장 관련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인다. 오해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5월 말 갑작스러운 아르바이트생들의 퇴사로 매장 운영이 불가능할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시 다른 매장 점주님이 본인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을 보내는 등 큰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위기를 넘겼고, 9월 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10월 초, 도움을 줬던 학생이 그만두면서 해당 점주님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게 큰 도움을 주신 점주님이었기에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서 올바르지 못한 판단을 내렸다"며 "부득이하게 고소했으나 학생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언제든 취하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명확히 밝히고 싶은 점은 결코 그 학생 앞날을 가로막거나 꿈을 짓밟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저는 학생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금품 요구 및 수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일한 판단과 미숙한 대처로 입주민 여러분과 해당 학생에게 상처를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네티즌들은 글을 쓴 점주가 알바생이 아닌 입주민들에게 사과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장 밝히고 사과해야 할 대상은 알바생인데", "장사 계속하려고 입장문을 올린 것 같다", "다른 매장에 책임을 떠넘기는 느낌이다"라며 황당해했다.

해당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은 해당 점주로부터 지난해 10월 퇴근하면서 1만2800원 상당의 음료 3잔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점주가 현재는 고소를 취하한 상태이지만, 업무상 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여전히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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