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규백 “최전방 경계, 병력 6000명만 남기고 AI에 맡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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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육·해·공군 3개 사관학교를 통합해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 국방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해 군의 최전방 경계초소(GOP·일반 전초) 배치 병력을 현재 2만 2000명에서 6000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역 자원 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안 장관은 지난 7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GOP 선상에 2만2000명의 경계 병력이 있는데 AI 기반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도입해 약 6000명 정도가 경계를 맡도록 하겠다”며 “나머지(1만 6000명)는 후방으로 이동해 상황 발생 시 GOP로 보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해안 경비는 해경으로 인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2040년을 목표로 군 구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29년부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중 1곳에 무인 감시 장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미래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GP로 개념을 전환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육·해·공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구상도 공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사관학교 통합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고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 3개 사관학교 통합 임관식을 열었다.
안 장관은 “현 사관학교 제도는 한계가 있어 선발, 육성 등 큰 흐름에서 합동성 등 현대전 문법을 가미하는 사관학교 제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1·2학년은 기초 교양과정을, 3·4학년은 각각 육사·해사·공사로 가서 심화학습을 거치는 2+2 제도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통합사관학교가 들어설 위치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지방으로 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방에 있으면 우수자원이 오겠냐는 지적도 있어서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달 중순쯤 한국국방연구원(KIDA) 용역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사관학교 부지로는 대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장관은 선택적 모병제 도입과 관련해 “징병제를 기본으로 입영부터 직업을 선택해 기술집약형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것”이라며 “기술집약형 부사관이 4~5년간 군에 있으면서 첨단 무기를 다루고 직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본인 선택에 따라 병으로 복무할 수도 있고 4∼5년간의 부사관으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단 구상이다.
안 장관은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9·19 군사합의 복원 문제에 대해선 “공중에서 여러 제약 조건을 풀려다가 남북 관계가 긴장 상태로 가서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적이자 동족이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을 같이 구사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행금지구역 해제 등을 추진했으나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9·19 군사합의 복원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등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안 장관은 “힘을 가진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여러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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