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겸은 제2 노무현·이재명”…정청래, 직접 점퍼 입혀줬다

본문

더불어민주당이 8일 ‘험지’로 꼽히는 TK(대구·경북)를 찾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원에 나섰다. 당은 행정통합과 TK 신공항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텃밭 균열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995년 민선 광역단체장 선출 이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차례도 당선된 적이 없다. 다만 보수 표 분산 가능성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김 전 총리의 인지도가 맞물릴 경우 ‘이번에는 승산이 있다’는 기대감이 당 내부에서 나온다.

bt8184df9b8b8d4b455812093ae64df8ae.jpg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총리를 ‘제2의 노무현, 이재명’으로 평가하며 힘을 실었다. 이어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직접 입혀주며 지지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이 종로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부산 가시밭길에 가서 도전했듯이 김부겸도 노무현처럼 꽃길 마다하고 대구 가시밭길에 내려왔다”며 “김부겸도 이재명도 대구·경북 사람이고 민주당에서 비주류였다”고 말했다.

또 “삼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후보로 세우고 싶었다”며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정신과 이재명 정신을 승화시켜 대구의 가치를 두 배로 상승시킬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두고 “진짜 대구 사람” “대구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다 갖춘 분” “대구 선거에 이길 정말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치켜세웠다.

지역 숙원 사업 해결 의지도 밝혔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TK 신공항·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정 대표가 ‘뭐든지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 보증수표를 믿고 대구를 앞으로 첨단 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AI(인공지능) 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신도시 등의 미래 비전으로 만들어 그 약속을 시민 삶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땀방울까지 대구 살리는 데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TK 통합 무산 책임을 두고는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우왕좌왕 갈팡질팡 말을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통합이 멈춰 섰다”며 “김 전 총리와 당이 힘을 합쳐 대구·경북 통합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btce307039d14d29b6b691adbe52281571.jpg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경북 상주시 모동면의 한 포도농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며 샤인머스캣 포도 순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와 함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하역 작업을 도왔다. 이후 “대구 시민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도록 모든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김 전 총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사회가 뒷받침 못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후에는 경북 상주로 이동해 포도 농가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비닐하우스에서 포도 순 따기와 송이 다듬기 등 체험 활동을 진행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대표는 “아무리 법과 제도로 노력해도 실제 농사 현장에 100% 맞춤형으로 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개선할 테니 말씀 많이 해주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라 농민편의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숙제를 안고 서울로 가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K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왜 국민의힘에서 (TK 통합을) 꼬이게 만들고 오락가락 갈팡질팡해 결국 무산됐을까 안타까움이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이 됐으면 예산을 다 쓸 수 있는데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돌아서 가야 하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을 대구시민, 경북도민에게 계속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TK 통합과 신공항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미 김 전 총리가 주요 공약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87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