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방중 앞둔 北, 7년 만에 왕이 中 외교 평양으로 초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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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18년 5월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오는 9~10일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7년만에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 2019년 방북 당시 왕 부장은 김 위원장을 접견하지 못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정전에 합의한 8일 북한이 중국 외교부장을 7년 만에 평양으로 초청했다.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미(對美)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의 초청으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9~1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왕 부장이 9~10일 북한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조치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앞서 북·중 수교 70주년이던 2019년 9월 2~4일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던 왕 부장은 이용호 외무상, 이수용 노동당 국제부장과 회담했을 뿐 김 위원장은 접견하지 못했다.
북한의 왕 부장 초청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능동 외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베이징의 북·중 전문가는 이날 “북한이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의 최종 의제를 확정할 시점을 노린 듯하다”며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왕이를 통해 미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적절한 북한식 스마트 외교”라며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을 관리하면서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북”이라고 덧붙였다.
북·중간 이란 사태 및 경제 원조, 향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논의될 전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베네수엘라·이란 사태를 지켜본 북·중이 미국을 상대로 공동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왕 부장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방 여부, 북·중의 회담 발표문 등에 담기는 문구를 주목해야 한다”며 “북·중 모두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북·미 접촉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호르무즈 봉쇄와 유가 상승으로 유류 수급이 절실한 북한이 단둥·신의주를 연결하는 원유 파이프를 통한 원조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30일 7년 만에 베이징과 평양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던 차이나에어는 4월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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