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사태, 최종 합의 기대”…日 다카이치,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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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란 전쟁 후 처음으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8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대통령과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이란과 미국이 2주에 걸친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전화 회담에서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비롯해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 안전 확보를 포함한 사태 진정이 실제로 이뤄지고, 외교를 통해 최종 합의에 조속히 도달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전체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도 거론됐다. 최근 일본 선박 3척이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바 있지만 40여 척이 인근 해협에 발이 묶인 상태다. 일본 정부는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늘리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체 항로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전화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물류의 요충지”라며 “일본 관련 선박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조속한 선박 운항 안전 확보를 신속히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놨는지에 대해선 ‘외교상 교류’라는 점을 들어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이란 대통령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이란 입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하며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기자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이미 이란과 여러 차례 교섭을 가졌다”면서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란 전쟁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위대 파견을 요청받은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상의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이란과 우호 관계를 쌓아온 일본은 2019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하던 당시에도 이란과의 중재역을 자처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한 연합군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참여하지 않고 일본 총리로서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당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나 중재 회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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