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굴러 이X아’ KBS, 아르테미스 중계 사고 해명 “피치가 비치로…”
-
2회 연결
본문

KBS 유튜브 생중계에서 지난 2일 낸 오역. 사진 KBS 유튜브 캡처
박장범 KBS 사장이 최근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서 “Roger, Roll, Pitch(로저, 롤, 피치: 수신 확인, 기체 좌우·상하 자세 조정이라는 전문용어)”를 AI(인공지능)를 통해 “로저, 굴러, 이년아”라고 자동 번역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KBS는 지난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플로리다에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하는 모습을 유튜브 생중계하다 여성 비하 단어가 들어간 오역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에 KBS는 “미국 NASA의 생중계 과정 중 AI를 통한 실시간 번역 자동 생성 과정에서 단어 발음 유사성으로 인해 일부 단어가 비속어로 잘못 번역됐다. KBS는 사고 인지 즉시 되돌리기 금지 등의 조처를 했고, 오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업체와 긴밀한 협의 중이며, AI 욕설 필터링 강화 등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장범 KBS 사장. 지난해 12월 열린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이다. 뉴스1
KBS 이사들은 8일 열린 KBS 임시 이사회에서 “실수가 잦으면 실력이 된다”며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출석한 박장범 사장은 “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할 때 전문적 용어가 있다. 이때 피치(Pitch)가 비치(Bitch)라는 비속어로 자동 자막 처리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방송을 할 때 통상 다른 방송사도 그렇지만 자동 자막 기능을 이용해 한글 자막이 나가게 하고 있다. 정치적 사안이나 중요한 사안은 사전 검수를 거치는데, 이번 우주선 발사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어서 자동 생성 기능이 (그대로) 나갔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영상 자막은 ‘로저, 롤, 피치’로 수정된 상태다.
이 생중계에선 또 다른 교신 내용인 “There was an issue with the controller when we initiated the roll pitch(롤 피치(기체 좌우·상하 자세 조정)를 개시하는 과정에서 컨트롤러에 이상이 발생했습니다)”도 의미와 다르게 “변기를 회전시켰을 때 컨트롤러에 문제가 있었다”고 번역됐다.
박 사장은 욕설이 그대로 나간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사장은 “욕설은 자동 금지어로 되어있다. 비치(Bitch)로 인식해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년’이 되는데, ‘이년’은 금지어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1년, 2년 같이 카운팅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자동 자막) 기능을 정지시켰고, 자동 번역 데스킹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이날 KBS 기자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지난 3일 본사 인근 주차장에서 본사 간부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정확한 경위를 따지기 위해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직원은 당일 보직 해임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해당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