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한 보란듯 연이틀 미사일 도발…미국 보란듯 왕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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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 직후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대남 적대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혈맹인 중국과는 고위급 교류에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을 초청, 5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외무성의 초청으로 왕 위원이 9~10일 방북한다고 발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해당 일정을 소개하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조치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의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이던 2019년 9월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왕 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접견하지 못했다.
이번 방북이 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을 외교가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에도 양국 간 이상 기류는 심심찮게 포착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미 관계를 관리해 보려는 의도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것일 수 있다. 이란전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하는 가운데 진영 간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진핑의 답방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남한을 향해서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8시50분과 오후 2시2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전날인 7일에도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평양 일대에서 쐈는데, 발사 직후 비행 궤적이 소실됐다.
김영희 디자이너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대북 무인기 침투사건에 대해 북 측에 유감을 표했는데, 직후 이틀 사이 세 차례의 미사일 도발로 응수한 셈이다. KN-23은 서울 등 수도권을 사거리에 둔 대표적인 대남 타격 수단으로, 대남 메시지 성격이 짙어 보인다. KN-23은 북한이 현재도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는 무기로, 추가 성능 개량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남측이 어떤 유화 정책을 내든 ‘마이웨이’ 하겠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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