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퇴 경기서 전력질주' 레전드 품격 빛난 함지훈...삼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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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함지훈(위). 연합뉴스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포워드 함지훈(42·1m98㎝)의 라스트 댄스가 끝이 났다.
현대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5~2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정규리그 8위에 그쳐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함지훈도 현역으로는 마지막으로 코트를 밟았다.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는 10개 구단 코트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은퇴 투어를 마무리했다. 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허락되는 은퇴 투어를 치르는 건 원주 DB의 ‘원클럽맨’이었던 김주성(현 DB 감독)에 이어 함지훈이 역대 두 번째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만 42세가 된 함지훈은 올 시즌 최고령 등록 선수였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뒤 18시즌 동안 오직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이 기간 그는 명장 유재학 감독, 특급 가드 양동근(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 ‘현대모비스 왕조’를 구축하며 무려 다섯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09~10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리그 최고 빅맨의 자리에 우뚝 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성실한 플레이가 그의 전매특허였다.
함지훈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묵묵히 성실하게 뛰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수비에선 가장 먼저 백코트했다. 이날 함지훈은 19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대 7번째 통산 3000어시스트도 달성했다.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1개씩을 올렸다. 경기종료 2분 22초를 남기고 함지훈은 벤치로 들어갔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전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스승 유재학 전 감독도 현장에서 제자의 퇴장을 지켜봤다.
양동근 감독은 이날 함지훈이 어떤 존재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농구 인생의 1.5등’이라고 답했다. 과거 최고 동료로 꼽았던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를 1등으로 둔 그는 “2등보다 훨씬 1등에 가까운 1.5등이다. 최고의 칭찬”이라며 미소 지었다. 서울 삼성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 삼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3대80으로 졌다. 삼성은 16승 38패로 10위에 머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 패배로 삼성은 2021~22시즌부터 이번까지, 5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KBL 역대 최다 연속 최하위 기록을 넘어, 국내 4대 프로스포츠(농구·야구·축구·배구) 통틀어도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선 정규리그 1위 청주 KB가 4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PO(5전3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73-46 대승을 거뒀다. 두 팀은 오는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54회 중 45회로 83.3%다. 5전 3승제로 진행됐던 PO를 기준으로는 역대 14회 중 13회로 9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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