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수병 물 버리고 소주 채웠다…‘연어 술파티’ 의혹 재연한 與의원들

본문

btfc75f87151d4300a0114bc28206e1c8c.jpg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당시 쌍방울 직원이 소주를 사서 생수병에 넣었다'는 주장과 함께 현장 재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조작기소 국조특위)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대장동 사건을 각각 수사한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동시 현장조사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의 현장”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진행 중 재판에 개입하는 국조”라고 맞섰다.

이날 오전 수원지검을 찾은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른바 ‘연어 술파티’와 ‘진술 세미나’ 의혹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위원들은 2023년 5월 17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비서 박모 씨가 수원지검 인근 편의점에서 쌍방울 계열사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을 토대로 주류 반입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특위는 이날 해당 편의점에서 당시 영수증 내역대로 물 4병과 소주 3병, 담배 1갑을 구매한 뒤 생수병의 물을 버리고 소주를 채워 넣는 상황을 재연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소주 3병, 생수 3병 샀다가 생수병이 다 차지 않자 소주 1병을 추가로 산 것까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편의점과 지검 후문 거리는 1분 30초면 걸어가는 가까운 거리”라며 “김성태 전 회장의 비서가 6시 32분에 내려왔고, 다시 6시 41분 입실한 태그기록이 있다는 걸 수원지검장이 확인해줬다. 맥락상 확실한 물증과 입증이 돼 있다는 걸 현장검증을 통해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또 특위는 당시 박상용 검사실인 1313호와 맞은편 창고로 쓰였던 1315호, 15층 문서 보관 창고를 집중 점검했다. 이 의원은 “1315호 창고는 일반적인 창고가 아니라 탁자가 있는 회의실로, 수감자들이 모여 ‘진술 세미나’를 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5층 창고에서는 수사 목록에서 고의로 누락된 구치소 접견 녹취록 1만5000쪽 분량을 발견했다”며 수사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bt4f713813d37d4e70175a67b439a82e27.jpg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조작기소 국조특위 의원들이 9일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 검증을 위해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 연어회 덮밥을 받아 취재진을 향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연어회덮밥 도시락과 소주 반입 주장이 시간대상 성립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편의점 결제 시각부터 변호인 접견 시각까지 남은 시간이 20여 분에 불과한데, 그 사이 술을 반입해 마시고 술냄새를 빼기 위해 환기까지 했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는 “연어술파티 의혹이 제기된 당일 오후 7시부터 조사가 있어 입회를 했고, 술냄새 등 술파티 정황이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특검 “박상용 출국금지”… 수원지검장 “정치공세”

대북송금 관련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박상용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 특검 관계자는 “박상용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제출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북송금 수사를 총괄했던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비판했다. 홍 전 지검장은 “정치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엎으려는 것이야말로 조작이고 은폐”라며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인사와 공모, 쌍방울이 경기도의 북한에 대한 스마트팜 지원 비용과 도지사 방북 비용을 대납할 목적으로 조선노동당에 거액의 돈을 건넨 사실 등은 확정판결에서 인정된 주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관계자 진술뿐 아니라 경기도 공문 및 출장보고서, 북한 측 영수증, 국정원 문건 등 다수의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인정된 것”이라며 “증거와 법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외면한 채 조작이라고 단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을 덮으려는 조작이고 은폐”라고 비판했다.

bt6f932e7d23a668a2fc427127a9b26ce9.jpg

박상용 검사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회유 의혹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6.04.08.

민주당 “남욱 2박 3일 구치감 가두고 협박”

서울중앙지검 현장조사에서도 대장동 수사팀을 겨냥한 민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서영교 위원장은 “수사가 조작될 당시 검찰은 남욱과 유동규를 2박 3일 동안 구치감에 가뒀다”며 “이는 서울구치소장조차 전무후무하다고 밝힌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당시 정일권 검사가 1037-1호 영상녹화실로 진술을 거부하던 남욱을 불러 미국에 있는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며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들어내는 수사 방식이 있다’고 협박했다”며 남 변호사가 공포 속에서 회유당했다고 주장했다.

bt371e37f0464fa50574d230aa963adcc5.jpg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과 위원들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위원들은 중앙지검 측에 당시 영상녹화실 조사 기록과 녹화물 제출을 요구하며 “(영상 촬영에) 피의자가 동의했는데도 녹화물이 없다면 완벽한 위법 수집 증거”라고 압박했다.

반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조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답을 거기에 맞춰가는 것 아니냐”라며 항의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91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