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기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공학교육·기술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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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부총장 일행이 한국기술교육대 공용장비센터를 견학하는 모습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8일(목)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이하 ASU) 주요 관계자를 초청해 하이브리드 공학교육, 반도체·미래원자력 분야 공동연구, 디지털 직업훈련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유길상 총장의 ‘2026 대학교육혁신 총장단 회의(2026 University Innovation Summit)’을 위해 미국 ASU를 방문한 계기로 시작된 양교 간 협력의 후속 일정으로, 구체적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1885년에 설립된 ASU는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대학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고등교육과 확장형 온라인 학위 운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SU Online은 350개 이상의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10만여 명의 온라인 등록생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U.S. News & World Report 평가에서도 온라인 학사과정이 미국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 온라인 고등교육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ASU의 EdPlus는 디지털 교수학습 혁신과 온라인 교육 확산을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전 세계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접근성 확대와 혁신적 학습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ASU에서는 카일 스콰이어스(Kyle Squires) 수석부총장 겸 공과대학장, 켄로 쿠스미(Kenro Kusumi) 수석부총장 겸 인문과학대학장, 비닐 스탈리(Binil Starly) 학부장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기술교육대에서는 유길상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 교무처장, 미래교육혁신처장, 대외협력실장, 온라인평생교육원장,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 등이 함께했다.
방문단은 이날 한국기술교육대를 찾아 200종의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연간 1천여 명의 기업·교수·학생이 이용하는 ‘공용장비센터’, 직업훈련교·강사, 산업체 재직자, 학생 대상 반도체 및 솔라셀(태양전지) 제조공정과 장비 교육을 하는 ‘반도체 클린룸’, 온라인평생교육원 스튜디오와 가상훈련실, 세계적 수준의 설비를 갖춘 14개의 첨단 공학교육 랩실이 운영되는 ‘다담미래학습관’ 등 주요 교육·연구시설을 견학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크게 세 가지 축의 협력방안이 제시됐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공학교육 공동학위 모델이다. 조남민 대외협력실장은 ASU의 온라인 학위 운영 역량과 한국기술교육대의 전 국민 온라인 평생직업교육훈련 플랫폼인 STEP, 최첨단 실습 인프라, 실천공학교육 강점을 결합한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학생이 ASU-KOREATECH 공동 공학과정에 등록해 이론 수업은 ASU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수하고, 실습은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글로벌 공학교육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는 미래 원자력·반도체 분야 연구협력이다. 장영철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ASU,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한국기술교육대가 함께하는 협력모델을 제시하며, 내 방사선 반도체와 지능형 센서 개발, 극한 환경 소재 가속시험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AI 가속 열유체 해석과 디지털트윈 고도화 등을 핵심 협력 분야로 제안했다. 이는 미래 원자력 혁신과 글로벌 첨단기술 인재 양성을 동시에 겨냥한 모델이다.
셋째는 STEP 기반 디지털 직업훈련 협력이다. 한연희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한국기술교육대 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의 운영 성과와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한 원장은 “STEP은 콘텐츠 개발, 학습관리시스템(LMS) 보급, 기업·기관 맞춤형 훈련, 오픈마켓, 메타버스·3D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까지 갖춘 통합 한국 최고의 직업훈련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직업훈련 모델로 확장하기 위해 ASU와 적극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ASU 카일 학장은 현재 재직자 중심의 모듈형 교육을 정규 학위 과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온라인 콘텐츠와 실무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미국 공학인증(ABET)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온라인·오프라인·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학습 방식(Modality)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미래형 공학 학위 모델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동일한 커리큘럼과 엄격한 학습 성과가 담보된다면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시범 프로그램(Pilot)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 모델을 적용하고 검증해 나갈 것을 제언했다.
유길상 총장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이라면, 한국기술교육대는 대한민국 실천교육의 허브”라며 “ASU의 디지털 혁신 역량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기술교육 정신이 만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우리 학생들과 세계를 위해 함께 만들어 갈 유산의 소중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기술교육대는 ASU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공학교육과 첨단기술 인재양성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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