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합의 이행 때까지 이란 주변 미군 주둔…불발 땐 즉시 군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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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기념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에 미군 전력을 유지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 국면 속에서도 군사적 옵션을 열어두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미국 함정과 항공기, 군 병력, 추가 탄약과 무기 등은 ‘진정한 합의(Real Agreement)’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그대로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능성은 낮지만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더 강력한 ‘사격’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긴장 완화 국면이지만,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레바논 문제 등을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통과 선박 수는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태 이전 대비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현재 중동에는 항공모함 전단 2개를 포함해 5만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전개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는 절대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이번 휴전을 ‘작전 중단’이 아닌 ‘일시 정지(pause)’로 규정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국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J. 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등이 대표로 거론된다.
다만 협상을 둘러싼 신경전은 격화하는 분위기다. 이란 측은 레바논 공격과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문제 등을 ‘합의 위반’ 사례로 지목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사실상 다음 정복을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을 앞두고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해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휴전 직후에도 해협 봉쇄와 군사적 경고가 이어지면서, 종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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