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이란에 장관특사 파견”

본문

btcfe7043c31846729a57079454c82055a.jpg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는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해 이란에 외교부 장관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통화에서 전날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 장관은 “양측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 장관은 중동 정세와 양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사 파견은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항로 확보와 종전 이후 양국 관계의 복원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한국 정부의 특사 파견 추진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고 한다.

btbd2aee96d5b821bbd558b6bddee08023.jpg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두 외교 수장 간의 통화는 중동 사태 이후 지난달 23일 이뤄진 첫 통화에 이어 17일 만이다.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아라그치 장관을 상대로 해협 개방을 위한 전제 조건과 구체적인 이행 방식 등을 문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에 합의했지만, 개방의 수위를 둘러싼 양 측의 해석 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라그치 장관은 휴전 합의 직후 성명을 통해 “이란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한다”는 통항의 조건을 내걸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와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통항 실무를 둘러싼 혼선도 가중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 통과 시 라라크섬 인근의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놨으며, 이란 정부가 휴전 기간 내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1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