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수라장 국힘 최고위…양향자 “엽기 공모” 김재원 “이철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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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명이 같은 날 공개 회의에서 자신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 지도부를 공격하고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경기지사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10~12일 경기지사 후보를 추가 공모한 걸 놓고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그는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글로벌 기업인, 반도체 엔지니어이자 선출직 최고위원인 나를 두고 무슨 해괴한 말이냐”고 했다.
경북지사 경선 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쟁자인 이철우 경북지사를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직원 시절 연루된 의혹을 덮기 위해 인터넷 언론사에 특혜성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내내 검찰의 기소와 민주당 파상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공관위와 경선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어지자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공천 신청 즉시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그런 규정을 두지 않은 것에 대해 당원께 사과드린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장동혁 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회의 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는 후보자는 당 회의 등에서 본인의 선거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철우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김재원 후보가 심판과 선수를 병행하며 최고위원직을 악용했다”며 후보직 박탈 또는 최고위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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