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테미스 2호’ 중계 영상에 ‘이것’ 둥둥…뜻밖 PPL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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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비행한 기록을 세운 지난 6일(미 동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중계한 우주선 내부 영상 화면에서 초콜릿 잼의 일종인 누텔라가 포착됐다. AFP=연합뉴스

최장 거리 우주 비행 기록을 세운 ‘아르테미스 2호’ 유인 달 탐사선이 뜻밖의 간접광고(PPL)로 주목받았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중계한 우주선 내부 영상에서 초콜릿 잼 누텔라 병이 화면을 가로질러 갔다.

아르테미스 2호의 신기록 수립을 불과 3분여 남긴 상황에서 등장한 누텔라 병은 무중력 상태에서 분주히 일하는 우주비행사들 앞에서 회전해 브랜드 이름을 보여준 뒤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 장면은 인류의 최장 거리 이동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시청 중이던 지구인 수십만명이 봤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누텔라는 이 간접광고를 위해 도대체 얼마를 낸 건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누텔라를 판매하는 식품회사 페레로는 자사 제품이 우주선에 실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누텔라가 NASA 중계 영상에 등장한 시점에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페레로 사무실에서는 중역들이 영업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회의 도중 누텔라가 우주에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 뜻밖의 간접광고를 하게 된 회사는 바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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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누텔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회사는 SNS에 슬로우모션 영상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테마곡과 함께 올리며 “누텔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페레로의 북미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채드 스터브스는 “내가 노력했더라도 이보다 (광고 영상을) 더 잘 찍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누텔라가 의도치 않은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지만, NASA는 정책상 제품 홍보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은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지구를 찍으려고 아이폰을 가져간다고 말했다가 “정부 직원으로서 사실 해서는 안 되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뛰어난 카메라를 장착한 작고, 매우 강력한 컴퓨터 기기를 가져갈 것”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NASA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우주 비행 중 특정 브랜드 제품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번 아르테미스 2호도 마찬가지였다.

NASA가 공개한 한 사진에서는 우주비행사 제러미 핸슨이 아이폰을 한 손에 들고 거울처럼 사용하며, 다른 손으로 면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사진의 한구석에는 ‘지프’ 땅콩버터 용기가 보였다.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X-33 시계를 착용했으며, 아이폰 외에 니콘과 고프로 카메라도 가져갔다. 누텔라가 어느 비행사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ASA는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임무를 위해 189가지 메뉴와 다섯 종류의 핫소스, 커피 43컵을 포함해 10여종의 음료수를 준비했다. 누텔라 외에도 메이플 시럽과 딸기잼, 아몬드 버터, 꿀 등 빵에 바를 수 있는 다양한 식품을 준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NASA는 우주선에 실을 수 있는 무게에 한계가 있어 물품 반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다만 누텔라같이 임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호품도 비행사 사기에 도움 된다는 점에서 허용한다.

텔레그래프는 아르테미스 2호 전체 임무 비용을 총적재량으로 나눈 결과 500g짜리 누텔라를 우주로 가져가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만5926달러(약 1억1200만원)라고 추산했다. 누텔라는 100g당 가격이 대략 10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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