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성실 경기' 전희철 SK 감독에 제재금 500만원… SK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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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의 패배’ 의혹을 받은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8일 안양에서 열린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대해 심의한 결과 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SK 구단에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논란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불거졌다. 당시 원주 DB와 SK가 공동 3위,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공동 5위에 위치해 있었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갈리는 상황이었다.

같은 날 5개 구장에서 최종전이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소노가 5위, KCC가 6위로 먼저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정관장과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장면들을 연출하며 의혹의 중심에 섰다.

경기 중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당황한 표정을 짓거나, 자유투가 크게 빗나가는 장면 등이 나오면서 ‘이기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특히 4쿼터 종료 13초 전 65-65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장면은 논란을 키웠다.

결국 SK는 65-67로 패하며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소노와 맞붙게 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KCC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SK 측은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SK는 자밀워니, 김낙현, 최부경 등 주축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재정위원회는 감독과 구단의 소명을 들은 뒤 고의 패배로 단정 짓지는 않았다. 다만 경기 운영이 관중과 팬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고, 리그의 공정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 감독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상대 팀 정관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이미 2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후보 선수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이는 일반적인 경기 운영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재정위원회는 판단했다.

‘불성실한 경기’ 논란으로 제재가 내려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7년 고양 오리온스를 이끌던 추일승 감독 역시 주전 제외 및 외국인 선수 미기용 등의 이유로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제재금 500만원과 구단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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