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이원택 선출…안호영 “경선 무효” 김관영 “무소속 출마 고민”
-
1회 연결
본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원택 “‘가장 강력한 전북’ 완성”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이원택 국회의원(김제·부안·군산을)이 10일 확정됐다. 그러나 경쟁자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과 위법 사항에 대해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불복 선언’을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기호 2번 이원택 후보가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본경선을 진행했다. 이원택·안호영 후보는 ‘현금 살포 의혹’으로 지난 1일 당에서 제명된 김 지사 없이 사흘간 ‘총성 없는 전쟁’을 치렀다. 이 후보는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굳건히 나아가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가장 강력한 전북’을 기필코 완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예비후보인 안호영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 중인 이원택 의원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 보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호영 “부실 감찰” 재심 촉구
그러나 안 후보는 즉각 “경선은 무효”라고 외쳤다. “경선 직전에 불거진 식사비 대납 사건과 관련해 중앙당은 형평성을 잃은 부실 감찰을 서둘러 마쳤고, 이원택 후보는 이를 근거로 ‘혐의 없음’이라고 적극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오후 6시 20분 본경선 결과 발표 2시간 만에 불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정책 간담회라는 해명의 허구성이 드러났고, 식대 현금 결제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확인되고 있다”며 “피감찰인의 일방적 주장에 의존하는 조사가 아니라,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재감찰과 함께 재심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확정됐지만, 외려 후폭풍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경선은 예측 불허 상황이 속출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가 본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정청래 대표의 감찰 지시 12시간 만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게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 한 식당에서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대학생위원, 현직 시·군의원,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1인당 2만~10만원씩 나눠준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위반·매수 및 이해유도)로 고발됐다. 서울남부지법에 제명 효력 정지와 경선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지난 7일 모두 기각됐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제명 처분 효력 정지 및 경선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관영 “도지사 본업 집중…항고 여부 고민”
이 후보도 본경선 하루 전날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이 터졌다. 지난해 11월 29일 이 후보가 참석한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술·식사비 72만7000원을 당시 모임의 멤버이자 이 후보 선거를 돕는 김슬지 도의원(비례대표)이 사흘 뒤 본인이 소속된 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법인 카드(업무추진비 45만원)와 사비로 대신 결제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 후보는 “해당 간담회는 정읍·고창 지역 청년들의 요청으로 김슬지 의원이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나와 수행원 3명의 식비 15만원은 별도로 지불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감찰 착수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혐의는 없었다”며 경선을 강행했다. 결국 이 의원이 후보직을 거머쥐었지만, 김 도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제3자 기부행위 제한 등)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변수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지금은 도지사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도 “(무소속 출마 여부는) 지금 결정할 상황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고민 중”이라고 여지를 뒀다. 법원의 기각 결정 항고 여부에 대해선 “(항고 기한 일주일까지) 앞으로 5일 남았으니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