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대형 유조선 3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했다…휴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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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을 운항하는 화물선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해당 유조선들이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해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사실상 해협을 봉쇄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주고 유가 급등을 초래한 바 있다. 이번 통과는 긴장 완화 이후 해상 운송이 재개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와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 ‘허 롱 하이’ 등 3척으로, 각각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세리포스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선적한 원유를 싣고 있으며, 오는 4월 21일 말레이시아 말라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중국 선박 2척은 각각 이라크산과 사우디산 원유를 실었고, 중국 국영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의 무역 계열사인 유니펙이 용선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들 선박은 이란이 설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 항로를 이용해 라라크섬 인근 군사기지를 우회하며 이동했다. 이번 항행은 향후 해협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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