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명 끄고 승강기 멈추고…광주 지자체 에너지 대책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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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으로 인해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인 지난 10일 광주 북구청이 에너지 절감 조치로 로비·계단 등 공용공간에 격등제를 실시해 복도가 어둡다. 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자원 안보 위기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광주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에너지공단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지자체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해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세부 이행 지침이 없어 지자체마다 대책은 다르지만 조명 소등이나 승강기 운행 축소 등은 대부분 포함돼 있다.
광주시의 경우 점심시간과 업무시간 이후 모든 사무실 조명을 끄고, 업무시간이더라도 청사 조명의 30%를 상시 소등하는 대책을 세웠다. 이용객이 많은 중앙홀 승강기 6대 중 절반은 오후 6시 30분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지역 한 자치구는 복도·계단 등 공용공간의 전등을 하나씩 건너 켜는 ‘격등제’를 도입했고, 직원들의 개인 냉·난방기기 사용을 금지했다. 퇴근 이후에는 당직 근무자가 청사를 순회하며 사무기기 전원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지침도 마련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런 대책이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전력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자체가 마련한 대책으로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수치상 미미하더라도 조명·승강기를 운영하지 않는 시간만큼 전력 소비량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절약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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