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호영 “이원택 재감찰” 요구 단식…정청래는 예정대로 강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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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원택 의원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확정됐지만 경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경선에서 패한 안호영 의원은 12일 “윤리 재감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친정청래계로 평가받는 이 의원에 대한 ‘제3자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후보 확정 이튿날인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하고 있다. 그는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며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됐지만, 이 후보는 현장 조사 없이 바로 (윤리감찰단에서) 결론을 내 처리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앞서 경선 유력 주자였던 김 지사는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지급했다는 논란으로 한나절 만에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반면 이 의원은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비용이 제3자에 의해 대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하루 만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아 경선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지도부가 유독 이 의원에게만 솜방망이 잣대를 적용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12일에는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이 “49.5 : 50.5, 통합이 걱정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경선 득표율 비공개 원칙’에 따른 당 지도부 권고로 수치를 삭제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안 의원을 지지하는 전북 당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전세버스를 타고 국회로 상경했고 이 중 일부가 삭발 투쟁을 강행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 의원이 안 의원을 무시하고 본선 행보를 시작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전북도당 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왼쪽부터) 박해철, 김주영, 안호영, 박정, 유동수, 김태선 의원이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에 둘러앉아 있는 모습. 이찬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단식 농성 중인 안 의원을 찾아 악수를 나누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찬규 기자
일각에선 이번 경선 후폭풍이 당내 ‘친청 대 반청’ 구도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정 대표 측근인 문정복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밤 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안 의원과 관련해 “경선 불복인데 조심해야 한다. 다음번 국회의원에 못 나올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을 두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12일 “정 대표 측근의 말씀이니 무게감 또한 절대 가볍지 않다. 저는 다음 총선에 못 나가는 것이냐”며 “제가 3선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픈 사람에게 칼질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단식 이틀차인 이날 안 의원의 농성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정·유동수·김주영·김태선·박해철 등 비정청래계 의원들이 차례로 발걸음했다.
혼란이 계속됐지만 정청래 대표는 이날 강원 속초·인제·춘천 전통시장을 돌며 예정대로 민생 탐방 일정을 소화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천 진도율이 60%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 특히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된 잡음이나 소란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조 총장은 안 의원의 재심 청구에 대해선 “청구 사유에 대해 제가 알지는 못한다”며 “원칙과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늦게 최고위를 열어 안 의원의 재심 청구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안호영 의원 지지자들이 정청래 대표와 이원택 의원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찬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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