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번 헷갈리면 바로 ‘역주행 사고’…부평IC ‘죽음의 진입로’ 됐다
-
1회 연결
본문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일대. 빨간 표시는 역주행 시작 지점 2곳. 사진 인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일대에서 차량 역주행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추가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시 38분쯤 부평IC 램프 구간에서 50대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역주행한 채 본선에 진입하려다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나와 현장을 수습하던 중 뒤이어 달려오던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동승자였던 A씨의 아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9일 부평IC 사고 현장. 사진 인천소방본부
부평IC에서는 이전에도 유사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2024년 10월 7일 오전 5시 20분쯤 같은 램프 구간에서 40대 B씨가 운전하던 경차가 역방향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다 승합차와 충돌하며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사고로 차량 7대가 뒤엉키면서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졌고 3명이 다쳤다.
두 사고 모두 교통량이 적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야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진출 램프를 잘못 진입하면서 역주행으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부평IC는 하부에 경인고속도로 본선이 놓여 있고 상부에는 부평대로가 교차하는 구조로 두 도로는 램프 구간으로 연결돼 있다. 특히 상부 도로인 부평대로는 양방향이 모두 진출 램프와 이어져 있어 우회전을 잘못할 경우 쉽게 역주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지적된다.
주간에는 진출 차량이 많아 흐름을 따라 주행 방향을 파악하기 비교적 쉽지만, 야간에는 교통량 감소와 시인성 저하로 인해 운전자 혼선이 커질 수 있다.
경찰은 현재 노면에 우회전 금지 표시와 직진 유도선을 설치하고 주요 지점마다 진입 금지 표지판을 마련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야 시간대에는 노면 표시와 표지판 인식이 어려워지고 차량 통행도 줄어들어 경로 착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운전에 익숙하지 않거나 초행길인 경우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앞선 사고의 B씨는 내비게이션 안내를 혼동해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현장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노면이나 표지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명 피해가 다시 발생한 만큼 개선점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