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1분기 최대 실적에도 ‘유가 쇼크’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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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테크센터에서 새 CI 도장을 마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5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169억원으로 전년대비 47.3% 늘었다.

여객 사업은 2조61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2월 설 연휴 기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유럽 노선과 주요 환승 노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한 영향이다. 중동 지역 공항이 전쟁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 여객 수요가 재편된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906억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고정 물량 계약 확대와 함께 반도체 등 고부가 화물 수요 증가, 미주 노선 운임 강세에 대응한 노선 운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고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K 뷰티 등 성장 화물 수요를 확보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단계적 유가 대응과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상승할 경우 연간 약 3050만 달러(약 455억원), 달러대비 원화값이 10원 하락할 경우(원·달러 환율 상승) 약 550억원 수준의 손익 영향이 발생한다. 최근 유가 상승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수익성 부담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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