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00만 야구 관중 잡아라"...'매출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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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goods·기획상품)부터 전용 메뉴까지.
유통업계의 ‘야구 마케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가 역대 최다인 1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3일 “야구 팬층이 소비력을 갖춘 2030 여성과 가족 단위로 확대하면서, 과거 경기장 내에서만 이뤄지던 소비가 일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 지출 효과는 약 1조1121억원에 달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조사에서 2017년 42.1%였던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율도 지난해 56.7%까지 커지며 남성을 앞질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문을 연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 매장. 사진 롯데백화점
이런 흐름 속에서 ‘매출 홈런’이 두드러진 분야는 ‘굿즈’다. ‘보는 야구’에서 ‘소장하는 야구’로 소비 트렌드가 확장된 영향이다. 유통 채널 역시 온라인·백화점·카페·편의점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텀블러·핸드타월·양우산·키체인·스카프 등 상품군도 확대됐다.
CJ온스타일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지난 9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출시한 프로야구 10개 구단 굿즈는 나흘 만에 누적 판매량 2만5000개를 넘어섰다. 출시 당일 주문액은 목표대비 333%를 초과 달성했고, 일부 상품은 1분 만에 완판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 매장을 열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만 있던 매장이 서울 백화점에 입점했다는 소식에 개점 첫날부터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이 자사 앱에서 판매 중인 야구 굿즈들. 사진 CJ온스타일
스타벅스코리아와 KBO의 협업 굿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캔쿨러 텀블러 등 일부 제품은 지난달 말 온라인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품절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트렌드랩 성수점에 ‘SSG랜더스 팝업존’을 열었는데, 선수 사인 유니폼과 모자는 완판됐다.
스타벅스가 최근 선보인 야구 굿즈들. 사진 스타벅스
식품·외식업계도 야구 팬 공략에 적극적이다. 교촌치킨은 자사 앱에서 ‘야구응원세트’를 선보이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홈경기 관람권(1인당 2매)을 추첨 제공한다. 프로야구장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는 경기 관람 중에도 먹기 편하도록 컵형·꼬치형 등 전용 메뉴를 강화했다.
롯데웰푸드는 패키지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디자인이 적용된 빼빼로, 꼬깔콘 등을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는 야구장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맥주 등을 확대 배치하며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야구장 전용 메뉴를 강화했다. 사진 더본코리아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스토리가 있는 소비를 원하는 트렌드 속에서 야구 관중이 많아지면서 야구 관련 소비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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