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수출 단속 나선 中…“5월부터 황산 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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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베이다황 농장에서 노동자들이 비료를 나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당국이 파종기를 앞두고 인산비료 재료인 황산의 수출을 오는 5월부터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확대되자 중국이 5월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황산을 원료로 하는 구리 등 금속 제련 산업과 인산비료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중국은 파종 시기가 다가오자 자국 내 비료 공급을 우선시하기 위해 수출 중단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세계 시장에 황산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면서 칠레·콩고·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황산은 구리 추출과 인산비료 생산에 사용된다. 전 세계 황산 교역량은 2025년 3000만t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중국은 약 464만9000t을 수출해 세계 수출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러한 비중은 동남아·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지역의 수요 증가로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공식 수출 중단 통보를 받았으며, 해외 주요 구매업체 또한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황산 수출 금지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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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이란과 인접한 호르무즈해협을 대형 유조선이 지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원자재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며 중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가 늘고 있다. 로이터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황산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 지역의 석유 및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황의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다. 중동은 전 세계 황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황은 황산 생산의 핵심 원료다.

글로벌 가격 분석기관인 아거스 미디어는 이번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올 2026년 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베이징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황산은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어서 사전 통보 의무 대상은 아니다”라며 “전쟁 여파로 영향을 받는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의 수출입은 정밀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황산 가격은 이미 급등이 시작됐다. 현재 칠레 시장에서 지난 한 달 사이에 44% 급등했다. 칠레는 중국에서 매년 100만t 이상의 황산을 수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구리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황산을 이용한 제련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황산뿐 아니라 중국의 전반적인 공급망의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상대적으로 내성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라는 ‘요새’가 흔들리고 있다며 폴리에틸렌의 가격이 최근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플라스틱 봉투, 의류, 장난감 등의 재료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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