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우영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 유럽축구 빅리그 최초 '여성사령탑&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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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온 베를린의 새 사령탑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 AP=연합뉴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이 유럽 5대 빅리그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을 선임했다.
우니온 베를린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마리루이즈 에타(35·독일)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 정우영의 소속팀이다. 이로써 유럽 5대 빅리그의 사령탑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에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을 통틀어 성인 남자 1군 팀 지휘봉을 잡은 첫 여성 감독이 됐다. 1991년생 에타 감독은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보다 한 살 많은 젊은 지도자다.
다만 에타 감독이 팀을 이끄는 기간을 길지 않을 전망이다. 우니온 베를린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2025~26) 종료까지, 5경기에서 한시적으로 우니온 베를린 감독직을 맡기로 했다. 에타 감독의 임무는 ‘1부 잔류’다. 우니온 베를린은 최근 최하위 하이덴하임에 1-3으로 패하는 등 후반기 14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리그 11위(승점 32)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7위 볼프스부르크와 격차는 11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6위 장크트 파울리에는 불과 7점 앞서있다. 분데스리가 최하위인 18위와 17위가 분데스리가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6위는 2부 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에타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명문 투르비네 포츠담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을 경험했다. 2018년 현역 은퇴 후에는 남자 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베르더 브레멘 유스팀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남자 축구계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2023년 우니온 베를린에서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수석코치로 임명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우니온 베를린 19세 이하(U-19) 팀 감독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에타 감독의 선임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성 지도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결정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질 엘리스 FIFA 기술자문단장은 “지도자 영역에 여성의 비중이 여전히 낮다”며 “더 많은 경로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폭스 스포츠도 “에타 감독이 ‘유리 천장’을 깼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에타 감독은 “구단이 도전적인 과업을 믿고 맡겨준 데 감사하다”며 “우니온 베를린의 강점은 위기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 팀과 함께 반드시 1부 잔류에 필요한 승점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정우영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 기록을 더하면 4골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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