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전북지사 경선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김관영, ‘영상 거래 의혹’ 경찰 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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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의원에게 패배 후 '제3자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안호영 의원(왼쪽)이 13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택 후보 확정…김 “함정 의심”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지난 10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군산을)이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쟁자였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데 이어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사건의 핵심 증거인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면서다.

13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기부행위 제한 위반·매수 및 이해유도)로 고발된 김관영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 한 식당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 대해 “기획·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사실상 함정에 빠진 사건”이라면서다. 지난 1일 공개된 해당 영상엔 김 지사가 민주당 청년 당원·기초의원 등 20여명이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2만~10만원씩 나눠주는 장면이 담겼다.

김 지사 측은 “해당 영상이 특정 인물을 겨냥해 비정상적으로 선명하게 촬영됐고, 일반 식당과 다른 방식으로 설치됐다”며 ‘의도적 촬영’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지사 경선 일주일 전이라는 영상 공개 시점도 문제 삼았다. 김 지사 측은 “경선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시점에 맞춰 공개된 점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CCTV 설치·관리 경위, 영상 최초 유출 시점과 경로, 금품 수수 여부, 경쟁 후보 측과의 접촉 여부 등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식당 업주가 영상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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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가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자치도의회에서 도지사 후보 확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안호영 “재심·재감찰” 단식 농성

이에 대해 해당 식당 주인은 경찰에서 “CCTV 삭제 요청이 있었고, 이후 김 지사 측근이 접근해 ‘재선을 돕자’ ‘월 2000만원 매출을 보장하겠다’ ‘수의계약 등으로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거액 요구설도 부인했다. 업주 측은 “김 지사가 CCTV 영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김 지사 측이 식당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겠다거나 캠프에 자리를 주겠다고 했지만, 이런 사람이 도지사가 되면 전북에 큰 발전이 없을 것 같아 CCTV 영상을 언론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이 의원에 대한 ‘제3자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그는 “김 지사는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됐지만, 이 후보는 현장 조사 없이 바로 (윤리감찰단에서) 결론을 내 처리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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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신임 전북경찰청장이 13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현재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지사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에게 제기된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과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부서 내 다른 팀에서 각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원택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

식사비 대납 의혹은 지난해 11월 29일 이 의원이 참석한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술·식사비 72만7000원을 김슬지 도의원(비례대표)이 사흘 뒤 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법인 카드(업무추진비 45만원)와 사비로 대신 결제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이 의원 측은 “해당 간담회는 정읍·고창 지역 청년들의 요청으로 김슬지 의원이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수행원 포함 개인 식비는 별도로 지불했다. 간담회 자리가 완전히 해산되기 전에 이석해 비용 지불에 관해 알 수 없고 알지도 못 했다”고 했다. 해당 간담회를 이 의원이 요청하거나 비용 대납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다. 김 지사 측이 제기한 식당 CCTV 영상 관련 함정·기획 의혹에 대해선 “관련 제보가 있었던 건 맞지만, 영상 촬영·유출 과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대가를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적 유불리와 상관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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