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산부 배려석 양보 부탁하자 “개같은 X”…욕설 퍼부은 중년

본문

btaf50d2a6905d4646dc79ba3201eec6f5.jpg

SBS 뉴스헌터스 방송 장면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승객에게 자리 양보를 부탁한 임산부가 승객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SBS ‘뉴스헌터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께 임신 4개월 차이던 A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에 탑승했다가 이같은 일을 겪었다.

당시 만석이던 열차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었다. 가방에 임산부 배지를 달고 있던 A씨는 B씨 앞에 섰으나 B씨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이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이 A씨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런데 자리를 양보한 승객이 “할아버지가 안 일어나니까 제가 양보한 거예요”, “(임산부) 배지 보면 양보해야지”라고 중년 남성에게 말하자 이 남성은 “참 똑똑하네, 똑똑하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중년 남성은 “임산부인지 어떻게 알아. 참 더럽네”라고 하더니 급기야 “지X하고 있네. 죽여버리고 싶네. 개같은 X”, “어디 임산부라고 써있냐”라고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자리를 양보한 승객이 격분해 “공공장소에서 욕 하지 마라”고 주의를 주자 B씨는 “지X들 하고 있다. 에이 더러운 X 만나가지고. 지 엄마 아빠한테 잘하나 몰라”라고 막말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뉴스헌터스’에 “제가 입덧도 심하고 몸 상태가 안 좋아 외래 진료를 끊고 다녀오는 길이었다”며 “할아버지가 저를 한번 쳐다보시길래 비켜주실 줄 알았는데 그냥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제가 말한다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괜히 감정 소비만 할 것 같아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켜주셨는데, 할아버지가 욕설을 해서 많이 무서웠다. 저한테 해코지할까 봐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송지원 변호사(법무법인 사유)는 “실질적으로 배려성 강제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긴 하다”면서 “행정의 과잉이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노약자석에 대한 분쟁은 거의 없지 않나”라며 “적어도 ‘임산부석 비워두기’ 운동으로 임산부에 대한 배려를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0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