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나 축구, 월드컵 2개월 남기고 ‘주먹 감자’ 케이로스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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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 감독. AP=연합뉴스

가나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을 58일 앞두고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백전노장’ 카를로스 케이로스(73·포르투갈) 감독이다.

가나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포르투갈 대표팀, 이란 대표팀 등을 거친 케이로스 감독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가나를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가나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경쟁한다.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가나는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가나 축구를 부진의 늪에서 구할 ‘소방수’다. A매치 4연패를 당한 가나는 지난달 31일 오토 아도(50·독일) 감독을 전격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발 빠르게 후임 물색에 나선 가나협회는 2주 만에 케이로스 감독을 영입했다. 지난해 7월 오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지난달 22일 감독직에서 물러나 휴식 중이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한국 감독도 가나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악연으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지도자다. 이란을 이끌던 지난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며 도발하는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었다. 가나는 케이로스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8번째 국가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포르투갈 1회, 이란 3회)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등을 맡았던 케이로스 감독은 두 차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한 것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을 이끌었다.

특히 그가 이란 대표팀을 이끌 때 한국은 이란과 경기에서 유독 부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가나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깊은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담아 가나 대표팀과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려고 한다”며 “열정과 헌신으로 이번 임무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나는 재능과 자부심, 축구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나라”라며 “이번 일은 단순히 저의 직업이 아니라 하나의 사명이다. 단결과 규율, 그리고 야망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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