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스바겐 빠진 독일 vs 한화·HD·현대차 ‘원팀’…60조 잠수함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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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오른쪽)가 최근 더크 레스코 어빙조선소 사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한화오션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6월말 사업자 최종선정을 앞두고 캐나다의 마음을 잡기위한 한국과 독일의 치열한 물밑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가 최근 캐나다 핼리팩스를 방문해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 주(州) 총리 등 주 정부 관계자, 더크 레스코 어빙조선소 사장 등과 만나 방산·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바스코샤는 함정 건조 및 장기 유지 운용에 적합한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어빙조선소는 현지 최대 조선소로 캐나다 해군의 주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건조비용(약 20조원)에,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최대 60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경쟁하고 있는데, 현지 협력범위를 넓혀 우군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절충 교역’(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이 이번 수주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독일팀의 공조는 균열이 생겼다.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요구했는데, 독일팀의 일원이던 폭스바겐이 발을 뺀 것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TKMS의 입찰 지원을 위해 폭스바겐이 캐나다 투자 확대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사업과 연계하지 않고, 폭스바겐에 합리적인 것만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다른 제조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팀코리아’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외에도,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까지 지원사격을 하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LG엔솔은 지난달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시설인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을 준공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캐나다의 조선산업 매출이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하며 2030년 33억 캐나다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OTRA는 한국 조선업계가 CPSP 외 캐나다의 쇄빙선 및 장기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과정에서 안정적인 유지·보수·정비 체계 구축, 캐나다 주도의 산업 기반 강화 등이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캐나다 산업계 및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캐나다 중심의 지속 가능한 잠수함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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