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판 다보스포럼’ 총출동 현대차그룹…美시장 공략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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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세마포)에 총출동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로봇,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세마포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세마포는 ‘미국판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경제회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미국 시장을 중요성을 감안해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미국법인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45조원으로, 전체 매출(약 308조원)의 47%에 달한다.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핵심 시장이다. 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로봇, AI 등의 분야를 포함해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전쟁 중에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이 화두로 떠올랐다. 무뇨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의 연사로 나서 현대차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며 불확실한 에너지 환경을 극복한 전략을 소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세마포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공장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와 인도 및 아태 지역의 새로운 생산기지 구축 사례를 소개하면서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라며 “현대차그룹의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했다.

미래 에너지 전략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수소에너지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소가 에너지 과제 해결책으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 청정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그룹 미래 사업 전환과 국내·대미 투자 등의 과제를 어떻게 실행할지 그룹 내에서 많은 토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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