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용 선서 거부로 또 퇴장…與 “저 자세로 대통령 후보 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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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검사가 14일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뒤 퇴장 당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3일 기관 보고에 이어 14일 청문회에서도 증인선서를 거부했다가 퇴장당했다.

박 검사는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하면서 “구두로 사유를 설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원장은 “조작수사를 주도하고 발언 기회를 달라니 말이 되느냐”며 박 검사를 퇴장시켰다.

박 검사는 청문회 직전 페이스북에 “향후 (대북송금 관련) 특검이 출범해도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공소취소권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선서 후 증언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화영 “허위 보고서 100건 이상”

이날 청문회엔 ‘진술 회유’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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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부지사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TF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확인한 내용”이라며 “제가 2023년 5월 21일, 23일, 24일, 29일 검찰에 불려가 박상용 검사를 면담하고, 진술 세미나를 할 때 설주완 변호사가 참여했다고 면담 보고서에 적혔는데, 온 적이 없고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면담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게 많게는 100건 이상”이라고 했다.

민주당 “주가조작 불기소로 쌍방울 압박”

민주당은 검찰이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을 ‘진술 압박 카드’로 쥐고 자신들의 공소사실에 유리하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을 끌어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검찰이 이 전 부지사 재판에 제출한 ‘쌍방울 내부 회의록’도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회의록엔 쌍방울이 경기도 대신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수차례 내부 검토한 내용이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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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형동 국민의힘 간사가 14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박상용 검사의 상급자였던 김영남 전 수원지검 형사6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을 부인했다. 서영교 위원장이 “김영남 증인, 지금 검사로 왔어요? 고개 빳빳이 들고”라 지적하자, 김 전 부장은 “제가 무슨 고개를 빳빳이 들고”라며 맞섰다. 그러자 서 위원장은 “저런 자세로 대통령 후보 치려고 했던 중심에 김영남 검사가 있었다”고 질타했다.

위증 경고에도…방용철 “필리핀서 리호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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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4일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종합특검의 권영빈 특별검사보가 과거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다는 본지 보도〈4월 14일 자 8면〉역시 거론됐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권 특검보를 이 전 부지사로부터 소개받은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다만 “권 특검보가 (이 전 부지사와 자신이 대북송금 허위 진술을 모의한)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방 전 부회장은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공작원 이호남에게 70만 달러를 건넸다는 점 역시 사실이라고 했다. 이 진술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유죄를 선고받는 데 핵심 증거로 쓰였다. 방 전 부회장은 서영교 위원장이 위증시 고발을 경고하며 필리핀에 이호남이 왔는지를 묻자 “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방 전 부회장은 이호남에게 건넸다고 특정된 70만 달러에 대해 “직접 주진 않았고 돈 (김성태) 회장님이 전달해주셨고 회장님 계신 곳까지 (이호남을) 안내했다”고 답했다. 이호남의 얼굴을 봤느냐는 질문에도 “예”라 답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019년 7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받은 장소로 지목된 ‘필리핀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 이호남이 불참한 것을 확인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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