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이란, 수일 내로 2차 협상할 수도…밴스 “합의, 전적으로 이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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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협상 결렬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와 중동 담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운데)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로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양측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기한(21일)이 만료되기 전에 합의한다는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6일 2차 대면 협상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AP통신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파키스탄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주말(18~19일)에 2차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회담 장소로는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된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상대편(이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왔는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말해 물밑 접촉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파키스탄을 포함한 중재국들의 조율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중재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남은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에서 “이란 측이 미국 제안을 검토한 뒤 며칠 내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45~60일간의 휴전 연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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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셰바즈 샤리프 총리 파키스탄 총리(가운데 오른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 왼쪽)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양측은 지난 11일 약 21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대(對)이란 제재 해제, 핵 프로그램 폐기 등 크게 3가지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은 20년간의 우라늄 농축 유예,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해외 반출 등을 요구하며 경제 제재 완화라는 당근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며 결렬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을 5년간 중단하겠다”(뉴욕타임스·NYT)고 역제안을 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거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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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안보 위협 대응” 미국 “우리 요구 응할 때 추가 대화”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나오고는 있지만 양측의 긴장은 팽팽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제안했고,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며 “앞으로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내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조건하에 조만간 대면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고 CNN이 전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도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령에 대해 “이란은 항상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익을 위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과 별개로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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