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 위를 걷고, 골프 티샷까지…‘예수 행세 트럼프’ 패러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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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사진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기독교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1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비판은 이어졌고, SNS에는 그를 예수로 표현하며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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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 위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사진 X 캡처

14일 엑스(X)에는 흰색 옷과 붉은 망토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합성 사진과 영상들이 게시됐다. 그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 위를 걷고, 물 위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을 만든 네티즌은 “신사 숙녀 여러분, 예수 트럼프 아니면 도널드 그리스도(Jesus Trump Or Donald Christ)”라며 “당신이 원하는 대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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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를 비난한 직후 스스로를 예수에 빗대 SNS에 올린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밤 SNS에 흰옷을 입고 붉은 망토를 걸친 채 병든 누군가의 이마에 오른손을 올린 자신의 이미지를 올렸다. AI로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에 등장하는 트럼프 주변엔 광채가 나고 왼손엔 빛이 나는 무언가를 들고 있다. 주변에는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국조 흰머리독수리 등 미국의 상징물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해당 이미지만 게시해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었지만, 해당 게시물을 올린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에 빗댄 것 아니냐는 비판이 기독교계에서 줄을 이었다.

유명 보수 개신교 작가 메건 배샴은 “대통령이 재밌자고 한 건지 약물에 취했던 건지 모르겠고 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을 어떻게 해명할 건지 모르겠지만, 게시물을 즉각 내리고 미국 국민과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백악관 인사들과 가까운 보수 기독교 팟캐스터 이사벨 브라운도 “솔직히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게시물은 트럼프가 SNS를 통해 레오 14세 교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린 지 1시간여 만에 올라왔다. 그는 이란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레오 14세를 겨냥해 “범죄에 미온적이고 외교정책에 최악”이라면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미국인 최초로 교황에 선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레오는 교황으로서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니라 훌륭한 교황이 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신성모독' 등 비판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맞다면서도 “나는 사람들은 나아지게 해준다. 아주 많이 나아지게 해준다”며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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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사진 X 캡처

트럼프의 이같은 의사 발언에 대한 패러디도 있다. 의사들이 수술실에 들어오는 예수 복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도와줄까요?”라고 묻자, 트럼프는 “아뇨, 전 여기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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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예수 합성 사진 패러디. 사진 X 캡처

여성 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사(DOCTOR)’와 ‘신(GOD)’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듯한 패러디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왕관을 쓴 초상화도 걸려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렸던 이미지에 전투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넣어 영상으로 만들었다. 이 네티즌은 “트럼프, 멈춰라. 그는 당신이 치유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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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수로 표현한 ‘패러디물’.사진 X 캡처

예수와 트럼프 대통령이 어깨동무하고 웃는 영상도 있다. 이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만약 글로벌리스트(globalist)들이 자신들의 이념을 퍼뜨리기 위해 교황을 ‘정치적 히트맨’으로 앉힌다면 예수도 트럼프의 게시물이 괜찮다고 여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극단적 발언을 거듭하는 트럼프에 대해 한때 지지자와 일부 참모조차도 갈수록 “미치광이”로 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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