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푼이라도 줄여보자”…지자체마다 경관조명 끄고 승강기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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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3개 교랑에서 운영하던 야간 조명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기관에서 관리하는 교랑 2곳도 운영 동참을 요청했다. 신진호 기자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위기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한 푼이라도 줄여보겠다며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전시, 13개 교량 야간조명 전면 중단
대전시는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하천 일원 13개 교량에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교량 2곳도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대전시는 13개 교량의 야간조명을 끄면 한 달에 4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시는 공동주택에서 경관조명을 끄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로등과 골목길 보안 등 필수 조명시설은 기존대로 운영한다. 조명 운영 중단 조치는 국제 정세와 에너지 수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며 이후 상황을 검토,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3개 교랑에서 운영하던 야간 조명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기관에서 관리하는 교랑 2곳도 운영 동참을 요청했다. 신진호 기자
대전시 관계자는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절감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시민의 동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청계천, 필수조명 제외하고 운영 중단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의 야간 필수조명만 남겨두고 경관 조명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이달 초부터 가동하던 분수도 운영을 멈췄다. 서울 시내 지하도 25곳은 에스컬레이터와 공조기 운영시간을 한 시간씩 줄였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연간 절약하는 비용은 1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공무원이 앞장서는 에너지 다이어트 10’을 제작, 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내 온도는 난방 18도 이하, 냉방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회의실을 사용하기 전 냉난방기를 가동하던 행위를 금지했다. 개인용 온열기와 가습기 사용도 중단했다. 주말과 야근 때는 냉난방과 조명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업무용 PC의 전원을 반드시 끄도록 당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청계천의 야간 필수조명만 남겨두고 경관 조명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사진 서울시설공단]
광주광역시는 점심시간과 업무시간 이후 모든 사무실의 조명을 끄고 업무시간에도 청사 내 조명 30%를 상시 소등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용객이 많은 중앙홀 승강기 6대 가운데 절반은 오후 6시 30분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광주의 한 자치구는 복도와 계단 등 공용공간의 전등을 하나씩 건너 켜는 ‘격등제’를 도입했고 직원 개인의 냉난방기 사용을 금지했다.
경기도, 각 시·군에 에너지 절약 협조 공문
경기 용인시는 지난달부터 청사 내 냉난방 온도 규정을 난방은 20도, 냉방은 26도로 정하고 개인 냉·난방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실내조명은 30%, 지하주차장 조명은 50%로 소등하고 회의실이나 화장실도 사용하지 않을 때 소등한다. 승강기도 짝·홀수 격층 운행하고 운영하지 않는 승강기는 내부 조명이 자동으로 꺼진다.
성남시도 점심시간엔 전 부서의 불이 꺼진다. 개인 모니터의 전원도 끄도록 하고 있다. 5월부터 가동 예정이었던 청사 내 음악 분수 가동 시기도 상황을 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달부터 부서별로 30% 이상 유연 근무, 임신·육아 공무원 등 재택근무 확대, 비대면 회의 활성화, 출장 자체와 정시 퇴근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자 에너지 절약 10대 수칙’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공무원들이 시청 입구에서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를 알리고 있다. [사진 수원시]
경기도는 앞서 지난달 11일 도내 31개 시·군과 공공기관에 조명기기 효율적 이용과 대기전력 절감 등의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수원시, '에너지 절약 10대 수칙' 수립·운영
수원시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절감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조명과 승강기 운영시간을 줄이는 만큼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국가적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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