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딸 목걸이 맞다”…참사 1년 4개월 만에 마주한 유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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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색 현장서 나온 목걸이와 귀걸이. 사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수색 현장에서 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발견했다.

김성철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15일 전남 무안공항 일대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목걸이와 귀걸이 한 쌍을 확인한 뒤 “그냥 보자마자 우리 딸 목걸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이사는 “멀리서 봤을 때 ‘우리 딸의 목걸이 같다’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해당 목걸이는 여행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딸이 착용하고 있던 것이었으며 귀걸이는 평소 아내와 딸이 함께 사용하던 물품이었다고 한다.

김 이사의 아내와 딸은 함께 떠난 여행 중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유류품이 발견되기까지는 1년 4개월이 걸렸다.

김 이사는 “그동안 유해와 유류품을 거의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여행 가방이나 짐도 발견되지 않아 ‘이제 미련을 버려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돌아봤다.

유가족협의회는 당초 이사들이 순번을 정해 수색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으나, 김 이사는 수색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전날부터 이틀째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김 이사는 “유가족을 대표해 나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가족의 흔적을 마주하니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더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분향소에 딸이 좋아하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올려뒀는데, 그렇게 해서 목걸이라도 찾게 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며 “재수색을 통해 아직 찾지 못한 유해와 유류품이 모두 가족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수색에서는 유해 42점과 유류품 43점이 추가로 수습됐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누적 수습량은 유해 117점, 유류품 95점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15점을 추가 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74점이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확인되자 전면 재수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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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이승현 기자 = 1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면 재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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