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솔루션 유증 규모 2.4→1.8조…김승연 회장, 5월부터 무보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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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약 2조4000억원 수준의 유상 증자 규모를 6000억원 축소한다. ‘기습 유증’이라는 주주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부담을 느껴 유증 규모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5600만 주를 새롭게 발행해 1조814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정정 공시를 냈다. 지난달 26일 보통주 7200만 주를 신규 발행해 2조3976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해 신주는 1600만 주, 금액은 5832억원 줄였다.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이날 이런 내용의 변경안을 의결하고 금융감독원에 이날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증자 규모 축소에 따라 기존 주주의 청약 자금 부담이 줄고 지분 가치 희석 우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발행 주식 수가 줄며 증자 비율이 41.3%에서 32.1%로 낮아진다. 유상증자 참여시 한주당 배정받는 신주 수는 약 0.33주에서 약 0.26주로 줄어든다.
또 한화솔루션의 대주주(지분 36.66%)인 ㈜한화는 이전 계획대로 120% 초과 청약으로 참여한다. 다만 증자 규모가 줄며 대주주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규모 축소와 함께 눈에 띄는 점은 조달 자금 활용 계획의 변화다. 기존엔 약 2조4000억원을 조달해 약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약 9000억원은 미래 성장 투자(시설 자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약 1조8000억원으로 총 조달 계획을 변경하면서 미래 성장 투자(9000억원)는 유지하고 채무 상환 목적 액수를 9000억원 규모로 줄였다.
한화솔루션은 채무 상환 액수 부족분 6000억원을 자산 매각 및 자본성 자금 조달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산을 팔고 해외 법인을 활용한 자본성 조달로 자구책을 마련해 현금 유동성을 연내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기존 유상증자 계획에 “주주들 돈으로 빚 갚는 거냐”란 반발이 거셌다는 점을 의식해 채무 조달에 드는 자금은 줄이고 시설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유지하면서 유상증자 필요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주 소통 자리도 만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21일 경영진이 국내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기대효과 및 자구안, 성장투자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연다. 이어 28일에는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충남 천안 북일고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월부터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솔루션에서 50억41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부문 대표는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 여러분 및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주주 여러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습 유증’ 논란에 휩싸였다. 계획 발표 이틀 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 발행 총수를 늘리는 사안을 의결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 등 유상증자 관련 사항은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달 금액의 60%가 채무 상환에 쓰인단 계획에 소액주주 반발이 잇따랐고 9일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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