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일 2차 협상’ 관측 속 트럼프, 주말 백악관 상황실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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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 관련 논의를 위해 주말인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조치로 중동 지역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서다.
악시오스는 2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재발한 위기 상황과 이란과의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총출동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거듭 낙관적 입장을 폈지만, 채 하루도 안 돼 이란이 해협 재봉쇄를 공표하고 일부 상선에 공격을 감행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 이날 상황실 회의 소집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 휴전’ 합의 다음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건부 통행 재개를 발표했지만, 미국이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해협 내 정박 중인 선박들의 이동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했다. 이후 해협을 지나는 일부 선박들의 피격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미국 또한 ‘이란과의 종전 합의 불발 시 폭격 재개’를 위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세계 전역의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의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
박경민 기자
오는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체제’ 시한이 18일로 사흘 남긴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며칠 내로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미 CNN 방송도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하는 동안, 또는 서명 행사 직후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에 잇따라 도착했다”며 “이러한 분주한 움직임은 임박한 휴전 시한을 앞두고 진행 중인 협상 노력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전투 재개 가능성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특정 환각제를 활용한 의학 연구·치료 가속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대해 “그들은 지난 47년간 해 왔던 것처럼 좀 교묘하게 굴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물밑 조율과 관련해 “꽤 잘 풀리고 있다.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중 어떤 정보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2차 종전 협상과 관련해 주요 쟁점 조율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됐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제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백악관 취재진의 광범위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던 평소와 다르게 기자들을 향해 “이란 관련 질문에 있겠지만 너무 중요한 사안인 만큼 별도 설명 없이 그대로 두겠다. 이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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