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난 10년간 한국인이 사랑한 책 1·2위, 모두 한강 소설이었다

본문

bt067a85312dfc3c794b5acfb87e7b9f92.jpg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나란히 서울의 한 서점 매대에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 2위는 모두 한강 작가의 소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앞두고 교보문고가 19일 집계한 지난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2016년 4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다.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연작소설로, 한강은 2016년 5월 이 작품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받으며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수상 직후 서점가에서 ‘한강 열풍’이 불었고, 『채식주의자』는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됐다.

맨부커상이 몰고 온 한강 열풍은 2024년 한강이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또다시 재연됐다. 한강의 소설 중에서도 5·18을 다룬 2014년작 『소년이 온다』가 ‘2차 열풍’을 주도했고,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집계 시작 시점 직후에 맨부커상이 발표돼 10년 누적 판매량은 『채식주의자』가 앞섰다"며 “집계 시점을 최근으로 좁혀보면 『소년이 온다』가 더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4·3을 다룬 한강의 2021년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올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받으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얻어 지난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한강의 소설 3편을 포함해 판매량 상위 10개 도서 중 6편이 한국 소설이었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양귀자 『모순』이 나란히 5∼7위에 올랐다.

이밖에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3위, 이기주 에세이 『언어의 온도』가 4위, 김수현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9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은 대문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기일이 모두 4월 23일인 데서 유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지난 1년간 교과서나 수험서, 잡지,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최소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15년 67.4%에서 지난해 38.5%로 10년 사이 크게 줄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63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