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혁명수비대 “18일부터 호르무즈 재봉쇄…美 먼저 봉쇄 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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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는 미국 AH-64 아파치 헬기. 이란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의 재폐쇄를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이번에는 미국이 이란 해역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기 전엔 절대로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이날 자체 선전 매체인 세파 뉴스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고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부터 하기로 한 2주간의 휴전을 위반한 데 따라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RGC 해군은 선박과 소유주들에게 IRGC 채널과 비상주파수(VHF 16번 채널)를 통한 자신들의 공식 발표를 따르도록 요구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은 아무런 신뢰성이 없다고 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열렸을 때 유조선 10여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발표한 이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피격 사실을 잇달아 보고했다. UKMTO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한 척을 상대로 발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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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눈을 감은 채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에 매우 낙관적이었지만, 이란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재봉쇄를 선언하고 일부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 CNN은 “임박한 휴전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전투 재개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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