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美봉쇄 뚫으려던 이란 선박 요격…기관실 구멍 내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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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과의 ‘2차 협상’ 재개가 예고된 가운데 미군이 19일 오만만 인근에서 이란 국적의 화물선을 공격해 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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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길이 900피트(약 274m)의 항공모함만큼이나 무거운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미국의 해상 봉쇄망을 뚫으려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미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투스카호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선원들은 정지 경고를 무시했고, 이에 우리 해군 함정은 기관실에 구멍을 뚫어 투스카호를 즉시 정지시켰다”며 “현재 미 해병대가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으로 등록된 선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투스카호를 나포한 뒤 선내에 실린 물품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휴전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란은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가 이뤄지자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재했지만, 미국이 해협 봉쇄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을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봉쇄 해제 하루만인 지난 18일 해협을 다시 봉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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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8일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군의 이란 선박에 대한 공격과 나포는 오는 21일 휴전 기한 만료를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2차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며 20일 저녁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고 그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릴 것이다. 순식간에, 손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적었다.

협상 재개를 강하게 압박하는 의미인 동시에,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이견을 보였던 민감한 이슈에 대해 아직 완전한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 말로 해석된다.

이란 군부와 강경파를 대변하는 타스님뉴스는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현재 협상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도 “미국이 종전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현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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