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임윤찬에 맡긴 ‘천재의 암호’…모차르트, 그 얼굴 왜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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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91)의 탄생 270주년입니다.
그는 어떤 작곡가였을까요. 천재? 미성숙한 어른?
어떤 접근을 해도 그의 초상은 흥미롭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만난 한 희귀한 자료에서 시작해보겠습니다.
마침 6월 ‘더중앙플러스 클래식 시리즈 -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이 작품이 연주 됩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또한 올해 모차르트의 소나타와 협주곡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더클래식 인 유럽'이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모차르트가 손으로 그린 음표는 정갈했다. 도톰한 종이의 질은 좋아 보였고, 맨 앞장에는 그의 아내인 콘스탄체의 확인이 있었다. 모차르트가 서른에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 24번의 자필 악보다. 많은 피아니스트가 사랑하는 단조 협주곡. 임윤찬 또한 직접 기획한 6월 모차르트 공연에서 이 작품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의 1악장에 그려진 얼굴 모양. 김호정 음악에디터
모차르트 사망 후인 1800년 콘스탄체는 이 악보를 한 출판사에 팔았다. 손이 몇 번 바뀐 후 악보는 현재 런던의 왕립 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에 보관돼 있다.
대학 도서관의 책임 사서인 피터 린니트가 천천히 악보를 넘겼다. “여기 약간 붉은 색 줄이 보이죠?” 240년이 된 악보는 놀랍게도 잘 보존돼 있다. “이 부분에서 모차르트가 처음 계획과 달리 마음을 바꿨던 것 같아요.” 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소장품인 악보를 그는 조심스럽게 다룬다.
“여기를 좀 보세요. 왜 빈 페이지일까요?”
악보는 1악장이 끝난 부분까지 넘어가 있었다. 앞뒤로 두 페이지가 공백이다. “당시에 종이가 비싸서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훈계를 듣고는 했는데 말이에요. 왜 비워놨을까요?”
린니트는 자신의 추론이라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이어갔다. “1악장보다 2악장을 먼저 완성했고, 그 후에 1악장의 길이가 원래 계획보다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모차르트는 이 작품 전체를 단 3주만에 완성했다. 이 천재 작곡가도 시간이 부족했고, 마감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다.
깨끗하게 인쇄된 악보에는 없는 것들이다. 린니트는 24번 협주곡 자필 악보의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넘어갔다.
“이게 뭐로 보여요?” 거기에는 얼굴 모양의 그림이 있었다. 모차르트가 직접 그려 넣은, 사람의 얼굴 옆모습처럼 보이는 작은 그림이었다. 이 얼굴 모양은 세로 일렬로 세 군데에 들어가 있다. “모차르트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편지에도 이 그림을 그렸답니다.”
악보에 왜 얼굴을 넣었을까. 린니트는 “자필 악보는 작곡가가 어떤 사람인지, 음악적 아이디어가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단서”라고 했다. 이 단서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영감에 의해 작곡하고, 되새기며 생각한 후 확정 짓는 작곡가였다.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를 함께 작곡하는 방대한 작업량의 압박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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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에 맡긴 ‘천재의 암호’…모차르트, 그 얼굴 왜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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