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허수봉 데려가면 단박에 우승후보…뺏느냐 뺏기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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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왼쪽), 배유나
한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장 다음 시즌 준비가 시작된다. 그 첫 단추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경쟁이다. 프로배구도 2025~26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끝나자마자 FA 시장이 열렸다. 떠날까 남을까(선수), 보낼까 잡을까(구단)를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다음 시즌 라인업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FA는 여자부 20명, 남자부 16명이며, 계약 마감시한은 여자부 21일, 남자부 26일이다.
FA 시장의 문을 먼저 연 여자부에서는 미들 블로커 정호영(원소속팀 정관장) 거취가 최대 관심사였다. 지난 16일 정호영은 원소속팀을 떠나 새 팀인 흥국생명으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3년, 금액은 여자부 최대 한도액인 5억4000만원(연봉 4억2000만원, 옵션 1억2000만원)이다. 정관장은 물론 GS칼텍스, 현대건설도 정호영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떠난 정호영과 달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은 원소속팀에 남았다. 김다인은 18일 현대건설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조건은 정호영과 똑같은 여자부 최대 한도액이다. 선수층이 얇은 세터의 경우 주전 선수가 이동하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잇따라 옮기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김다인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여자부 세터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작아졌다.
GS칼텍스 챔프전 우승 멤버 세터 안혜진의 음주운전은 이번 FA 시장의 돌발 변수다. FA가 된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중징계가 불가피해 원소속은 물론 관심을 보였던 다른 팀도 선뜻 영입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밖에 배유나(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등 노장 FA는 영입할 경우 팀 전력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다만 보상 규정으로 인해 원소속팀이 아닌 경우 나서기 쉽지 않다.
남자부는 단연 허수봉(현대캐피탈)에게 이목이 쏠린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공격 능력을 지닌 허수봉을 영입할 경우 곧바로 우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다른 팀만큼이나 원소속팀 현대캐피탈도 허수봉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잔류가 유력한 배경이다. 관심의 초점은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제시할 계약 금액에 맞춰지는 분위기다. 2025~26시즌 연봉 1위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의 12억원을 무난히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외에 FA가 된 세터 황승빈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시즌 연봉과 옵션을 합쳐 5억원 조금 넘었던 황승빈과 현대캐피탈 간 입장차가 작지는 않다고 한다. 이번 FA에는 황승빈 외에도 유광우(대한항공), 하승우(한국전력), 이민규(OK저축은행) 등 세터가 많다. 대부분 구단이 “잡겠다” 쪽에 무게를 두지만, 세터의 연쇄 이동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17일 OK저축은행이 FA 리베로 김도훈(KB손해보험)을 영입하자, KB손해보험은 FA 리베로 장지원(한국전력)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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