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설 학대사건 국정조사하라” 장애인의 날 맞아 곳곳서 집회…오체투지·1박2일 농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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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장애인 권리 증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장애인 생활 시설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더불어 장애인들의 이동권, 교육권 등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20일 오후 2시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207개 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광화문 서십자각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창용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207개 단체가 모인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인근에서 ‘420 장애인차별 철폐공동투쟁 1박2일 결의대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에도 우비와 우산을 쓰고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 ‘발달장애인의 권리, 발달장애인의 힘으로’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연단에 오른 박준혁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탈시설·자립지원팀장은 “인천 색동원 성폭력 사건 등 장애인 시설에서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4·20 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이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인근에서 연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투쟁단은 대회를 마친 후 서울시청 일대로 행진한 뒤 오후 7시쯤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문화제를 열고 21일까지 1박 2일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로 구성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도 낮 1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역 앞에서 ‘4·20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자립 희망 오체투지’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색동원 등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장애인 자립 지원 부수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며 오후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오체투지를 이어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장애인 시설 내 학대 사건의 국정조사, 발달장애인 추경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한국장애인개발원 등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UN이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언한 1981년부터 매년 4월20일 장애인의 날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인 거주시설이라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사건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학대 예방 및 인권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전 예방이 가능하도록 관리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상식에서는 20년간 안내견 학교에서 일하며 시각장애인 이동권 증진에 힘쓴 유석종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프로 등이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사비로 신문을 제작해 장애인에게 복지와 재활 등 정보를 제공한 임흥빈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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