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쪽부터 황사 유입, 4월 한파특보까지…내일 최악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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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45분 기준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의 지상 미세먼지(PM10) 추정 농도. 검붉은 색이 고농도의 황사를 의미한다. 북서풍이 불며 황사를 한반도 방향으로 남동진 시키고 있다. 이 영상은 천리안2B호의 초분광센서(GEMS)가 관측했다. 국립환경과학원
20일 오후부터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한 황사가 21일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전망된다. 찬 북서풍 탓에 ‘4월 한파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21일 아침 출근길에는 황사와 추위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8일 고비사막·내몽골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날 오후 2시쯤 우리나라 서해 도서지역에 도달했다. 오후 5시 기준 백령도의 황사 농도는 313㎍/㎥로 ‘매우나쁨’ 기준치인 150㎍/㎥의 약 2.1배를 기록했다.
연평도(255㎍/㎥)·북격렬비도(221㎍/㎥)·안면도(165㎍/㎥)·전주시·진도군(101㎍/㎥) 등에서도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대전·세종·충청·광주·전북 등 서쪽 지방 중심으로 황사 농도가 ‘나쁨’ 수준(81~150㎍/㎥)을 보일 것으로 봤다.
차준홍 기자
21일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황사 농도가 150㎍/㎥ 초과해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매우나쁨은 황사 예보등급 4단계 중 최고로 호흡기·심혈관계 질환자나 어린이·영유아·노인 등 민감군은 가급적 실내활동만 하고 실외활동 시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수준이다.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오후 5시부로 수도권과 강원·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 등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황사 띄우고 동쪽 온 저기압…북서풍 유발
20일 오후9시까지 유효한 기상청의 분석일기도. 동아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한반도 북쪽의 저기압을 향해 북서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
북서풍을 타고 강한 황사가 유입된 건 한반도 북쪽에 발달한 저기압대의 영향이 컸다. 이 저기압이 바람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면서 황사가 남동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이재범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저기압 후면에서 부는 강한 돌풍이 봄철 건조해진 고비사막·몽골고원 등의 모래·먼지를 공중으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며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나면 그 자리를 고기압이 채우는데, 이때 고기압에서 저기압 방향으로 북서풍이 불면서 황사를 운반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발원지에서 황사가 추가로 생겨나고 있어 21일 이후에도 당분간 황사 농도가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찬 북서풍에…30도 넘은 지 하루 만에 한파특보
20일 오후 기준 기상청의 단기 예보. 19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6.8~30.8도를 기록했지만 21일엔 17~23도로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 역시 2~11도로 내려가겠다. 기상청.
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20일 오전 전국 곳곳에는 이례적인 한파주의보도 발표됐다. 19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8도에 달하는 등 더위를 겪은 지 하루만이다. 기상청은 “21일 아침 기온은 20일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10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강원 남부 산지와 충청남도(공주·금산), 전북(무주)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발효 시각은 이날 밤 9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한파주의보는 한파특보 데이터베이스를 체계화하기 시작한 2005년 7월 이후 역대 가장 늦은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21년 4월 13일이다.
이에 따라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10도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6도, 경기북부는 2도, 강원북부는 1도까지 기온이 하락하겠고 강원 일부 지역은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밤부터 강원산지·북부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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