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늑구 캐릭터 나온다…식사량은 생포 직후보다 2배 가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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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열흘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 캐릭터가 나온다. 늑구 식사량은 생포 당시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대전오월드를 탈출했다 열흘 만인 지난 17일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가 20일 오후 2시 닭고기와 소고기 분쇄육을 먹고 있다. [대전오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늑구 캐릭터 23일 공개
21일 대전관광공사(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늑구 캐릭터를 만들어 23일 ‘꿈씨패밀리’ 새 캐릭터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0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늑구를 대전 대표 캐릭터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 꿈씨패밀리는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외계 생명체 가족 캐릭터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 등 13종이 있다. 공사는 여기에다 공모를 통해 꿈순이 부모와 반려묘 등 새로운 꿈씨패밀리 캐릭터 3종의 이름을 지어 이날 공개하기로 했다.
오월드에서 지내고 있는 늑구는 식사량을 점차 늘려 생포 당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월드측은 늑구에게 생닭과 소고기를 갈아서 주고 있다. 식사량은 지난 18일 650g에서 지난 20일 1160g으로 510g 늘었다. 오월드측은 “늑구가 건강한 상태이며 식사를 모두 먹어 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전광판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고 표시돼 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는 지난 17일 포획돼 집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늑구 식사 장면 동영상 공개
오월드측은 늑구가 식사하는 동영상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늑구는 야생의 습성이 남은 듯 주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먹이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뒷걸음질로 생활 공간으로 돌아갔다. 오월드 측은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늑구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월드는 늑구가 그동안 여러 동물과 접촉하며 진드기나 전염병 등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등을 관찰한 뒤 최장 열흘인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끝나면 늑대사파리 내 가족과 함께 생활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월드는 늑구를 포함해 늑대 15마리를 키우고 있다.
오월드 개장 시기는 늑구가 지난 8일 탈출한 이후 미정 상태다. 오월드측은 시설 보수 등을 거쳐 개장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늑대사파리 방사장 내부 곳곳에 파여있는 구멍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보수 작업을 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 개장할 계획"이라며 "5월초 황금연휴 전까지는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해 열흘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차츰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유명 제과점 하레하레 도안점에 늑구빵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늑구 "도련님의 일탈" 반응도
늑구가 돌아오자 대전지역 제과업체에서 '늑구빵'을 만들어 파는 등 늑구 열풍이 불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늑구 사인'을 받았다는 가짜 판매글까지 올라오는 등 각종 패러디도 이어지고 있다. 늑구가 지내던 환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늑구는 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파리에서 생활해왔으며, 해당 공간은 약 3만3000㎡ 규모로 축구장 4개 반 크기로 알려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늑대 생활 공간을 보니 늑구가 아니라 '늑준표'"였다며 "도련님의 일탈"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늑구는 지난 8일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17일 오전 0시44분쯤 대전 중구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포획됐다. 발견 당시 체중이 3kg가량 줄고 위장에서 2.6cm 크기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 시술을 받았다. 현재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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