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반도 뒤덮은 검붉은 황사 띠…전국 곳곳 대기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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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부터 고농도 황사가 유입되면서 21일 전국의 황사 농도는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비사막·내몽골고원 등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면서 22일까지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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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21일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이류, 한반도 상공을 지나고 있다”며 “내일(22일)까지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PM10)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과 경기 남부, 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대구·경북 등의 황사 농도는 ‘매우 나쁨’, 그 외 지역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매우 나쁨 하한선(150㎍/㎥)을 초과한 지역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전날엔 북서쪽부터 황사가 유입되면서 서해안 중심으로 농도가 짙었지만 21일엔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황사 농도는 ▶충북 서청주 199㎍/㎥ ▶전남 진도 193㎍/㎥ ▶충남 안면도180㎍/㎥ ▶울산 160㎍/㎥ ▶경북 안동 154㎍/㎥ ▶강원 속초 151㎍/㎥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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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45분 기준 천리안위성2B호에 포착된 한반도 주변 지역의 황사(PM10) 추정 농도. 아시아대륙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대에서 한반도 북쪽의 저기압대로 북서풍이 불면서 황사를 운반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이 같은 모습은 천리안위성2B호의 환경위성영상(GEMS)에도 포착됐다. 몽골 서남부에서 중국 동북 지역, 한반도까지 고농도 황사로 추정되는 검붉은 색 띠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 동아시아 북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저기압과 서해 부근에서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고기압이 맞물리면서 북서풍이 한반도로 황사를 유입시키는 양상이다.

초미세먼지는 청정…내일 따뜻하지만 비 소식

반면 황사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낮음’ 수준을 의미하는 파란색을 보여 대비를 이뤘다. 이재범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이지만 황사는 고비사막·내몽골고원 등에서 오는 만큼 발원지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위적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황사 발원지에서 북서풍이 불어오면 중국 등 대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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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45분 기준 초미세먼지 상황. 중국보다 서북쪽에 위치한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국립환경과학원.

찬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오전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지역도 나타났다. ▶경기 포천(일동) -1도 ▶강원 평창(봉평) -1.8도 ▶충남 계룡 -1.9 ▶경북 안동(북후) -1도를 기록하는 등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5~10도 떨어졌다.

다만 오후 들어 기온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남과 전북, 강원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때늦은 한파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내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이 6~14도로 오늘보다 2~6도 높을 것으로 봤다.

22~23일엔 봄비 소식이 있다. 22일 오전 제주도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오후엔 전남, 저녁엔 경남권으로 강수가 확대되고 23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경남남해안 5~20㎜ ▶제주도 20~60㎜ ▶울산·경남내륙 5㎜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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